살아 가면서...

마지막 안식처......

금 랑 2007. 9. 11. 09:11

     

 

 

며칠전에 업무로 휴일에 출장길에 오른 친구가 있었다

길이 얼마나 막히는지 숨도 쉴 수 없을 만큼이라는 말을 했다

오늘 하루종일 정말 오전엔 하행선 오후엔 상행선이 주차장이라는

교통뉴스 밖에 들은 기억이 없었노라고 하면서 같이 웃은 일이 있다.

 

내 시가의 선산은 요즘 행복도시의 한 복판에 있다

약 팔백기가 넘는 산소 이장에 의견들이 분분하다

시댁 어른들의 산소도 이십여기가 넘지만 내겐 남편의 산소가 걱정이다

내 의견대로가 아니라 따라야 하는 관행 때문이다.

 

내 친정은 예전부터 내려오는 관행이 있다

내 할아버지가 할아바지의 나이 만큼이 되시면 산소를 화장해서 깨끗하게 정리하셨단다

내 아버님이 할아버지의 나이 만큼이 되시고 할아버지의 산소를 화장해서 깨끗하게 보내드렸다

이제 우리 형제들이 아버지의 나이 만큼이 되면 아버님을 깨끗하게 화장해서 보내드린다

또 우리의 자식들이 우리 나이 만큼이 되면 우리를 이땅에 육신의 흔적을 남기지 아니하고

정리하는 것을 항상 일러 모두가 그리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나도 그리하고 싶은데 나는 출가외인이라 친정의 관행을 따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