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면서...
시계 그리고 시간...
금 랑
2011. 5. 4. 11:11
우리집엔 시계가 참 많다
이유는 나 때문이다
집안에서 어느 곳을 쳐다 보던지 시계가 있어야 좋다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시계가 걸려 있으면 좋다
시계의 모양도 참 다양하다
동그라미 세모 네모 직사각형...
모든 시계의 시간은 똑같다
그런데 화장실의 시계는 한 5분쯤 빠르다
화장실에서 출근준비의 마무리를 하다가 한 두 번 놀란게 아니다
아침 출근 시간의 5분은 다른 시간대의 5분과는 다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서두러면 남편은 화장실 시계 5분 빨라 이리 말한다
왜 그리하냐고 물었더니 그래야 늦지 않기 때문이란다
무슨 그런 말이 다 있는지 난 이해 할 수가 없다
시간에 맞게 내가 움직여야지 시간을 5분 빠르게 해 놓고 거기에 맞춰 움직인다는 것이 말이다
내가 다시 다른 시계들의 시간과 맞게 해둬야지 하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다
그거나 그건 나의 생각뿐이다
나는 기계치, 어느것 하나도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남편의 손을 빌려 정상으로 돌리지 아니한다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집 화장실 시계는 늘 5분 빠르게 세상을 일찍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