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층과 윗층.....
요즘 아침 저녁으로 아랫층 윗층 소음으로 문제가 생긴일들이 뉴스에 연일 보도되고 있다
아파트의 삭막함때문인지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우리네의 심성탓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나는 9층에 살고 있다
우리윗층 10층에 이사온집이 참시끄러웠다
둘이 사는집에 둘 다 직장인이니 아침에 나가고 저녁에 들어오니 낮엔 모른다
하지만 저녁엔 거실등이 흔들릴 만큼 우당탕이다
몇번 경비아저씨를 통해 인터폰으로 주의를 주기도 했고 죄송하다는 사과도 여러번 받았다
주의를 주겠다고 해도 소음의 여전함은 멈추지를 아니했다
어느날 저녁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정도가 넘 심햇다
남편이 않되겟다며 옷을 갈아입기에 혹여 싸움으로 번질까 황급히 따라나섰다
윗층에 벨을 눌렀다
대낯같이 환한 거실에서 꼬맹이 둘이 전쟁중이다
꼬마자동차며 미끄럼틀이며 거실은 놀이동산이였다
꼬맹이 둘이 3살과 4살이란다
죄송하다며 사과하는 엄마 아빠옆에 작은 꼬맹이가 우리보고 같이 타고 놀잖다
무슨 말을 더햐랴
우린 그냥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 부턴 우리가 마음을 비웠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가끔 만나지면 꼬맹이들의 엄마 아빠가 얼마나 미안해 하는지...
꼬맹이들과 함게 엘리베이트에서 만나지면 너네들 땜에 잠도 편히 못주무시는
아랫집 할머니 할아버지라며 인사하라고 시킨다
꼬맹이들은 몸을 꼬며 엄마뒤로 숨어가며 인사를 한다
그러니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작년에 그 꼬맹이들이 이사를 갔다
자기네가 푸르지오로간다며 자랑을 했다.
지금은 어느 분들이 이사왔는지 모르고 산다
사람사는게 이런건가 보다
처음에 우린 부모가 너무 신경을 안쓴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두 꼬맹이를 보고 난 후에는 우리가 참아야지 어쩔수가 없겠다고 변했다
물른 거기엔 항상 미안해 하는 부모들이 있기도 했다.
내 손주도 돌이 다가온다
3층에 살고 있다
내 아들 내외도 꼬맹이 엄마 아빠같기를 바래본다
또 아랫층의 사람들은 나와 남편같기를 그져 바래볼뿐이다.
조금씩 양보하며 사는 이쁜 세상은 우리네가 만들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