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랫만에 친구들과 작은산 둘레길을 걸었다
어릴적 친구들이라 흉허물 없는 이야기가 끝없이 오간다
이제 나이 때문인지 시집, 장가 보낸 자식들과 손주들 이야기다.
한 친구가 말한다
이번에 시잡간 딸의 외손녀 이야기를 하며 하나 더 낳으라 했더니 싫다 했단다
그런데 며느리에겐 같은 입장이라도 그리 말을 못한단다
아들만 있는 나는 왜~~~하고 물었다
받아 들이는게 다르단다.
매주 마다 며늘아이와 손주를 만난다
손주가 올 때마다 신발이 다르다
내 생각이 맞다면 여름샌달 요즘 신는 운동화를 세어보려면 손가락이 부족할것 같다
이번 추석에 추석빔을 사줬다
눈치없는 시엄마인 나와 시아버지인 남편이 옷만 사줬다
나오는 길에 며늘아이 눈이 신발에 멈춰있다
남편이 말했다
신발도 필요하면 함께 구입하라고 말이다
아주 이쁜 신발도 구입했다.
그런데 얼마전에 내가 이런말을 했다
'재권이 외할아버지가 신발장사 하시냐 신발이 너무 많다'
내가 눈치 없는 시어머니인지 그럼에도 신발을 사는 며늘아이가 눈치가 없는건지...
그래도 우린 아직 별 문제 없는 고부간이다.
이해를 하려면 이해가 되고 오해를 하면 오해가 되어 문제가 되어 버리는 고부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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