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하루의 일상이 참 둔하다
눈도 침침하지만 손의 손가락 놀림도 그런 것 같다
물건을 사 오면 뚜껑을 열기 전에 비닐로 꽁꽁 동여매져 있다
그런데 통 그것을 쉽게 벗기지 못한다
어느 곳에 뜯기 쉽게 줄이 있을 터인데 찾아보기보다 먼저 손가락으로 벗기려 한다
한참 하다가 아니 되면 입으로 가져간다
내가 그리 하지 말라고 이르면 그제야 가위나 칼을 찾으러 한번 더 움직인다
이건 남편의 일이다.
내가 매일 찾아보면 어찌해야 하는지 표시되어 있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듣지 아니한다
그런데 정말 손가락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것들도 꽤 있다
물건의 사용 설명서가 돋보기로도 보이지 아니한지는 한참 되었다
요즘 잘 보이지 아니할 때 하는 방법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확대해서 보기가 보편화되었다
그런데 것도 크게 확대하면 줄을 움직여 읽어야 하니 어렵다
나이 들어 것을 이렇게 반복되는 작은 일에서 실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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