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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책과 그리고.......

어쩌면 모두가......

by 금 랑 2006. 3. 27.

   

 

 

있는 힘을 다해

 

  해가 지는데

  왜가리 한 마리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녁 자시러 나온 것 같은데

  그 우아한 목을 길게 빼고

  아주 오래 숨을 죽였다가

  가끔

  있는 힘을 다해

  물속에 머릴 처박는 걸 보면

  사는 게 다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당신만 고통받고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도 내심은 고통받고 있다

모두 온전해지려 애쓰고 있다

지금 가난하더라도 내일의 당신을 가볍게 보지 마라

스스로 해치는 사람이 되지 마라

슬픔이 오거든 물로 불을 쫓아버리듯 재빨리 꺼버려라

그리고 멀리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절하며

" 나는 당신을 항상 가벼이 보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라

나도 당신도 모두 '있는 힘을 다해' 살고 있으므로...

시인 문태준님이 이리........

 

정도의 차이뿐 어쩌면 우리 모두의 삶이 이리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어느 누구의 삶이 버겁지 아니하려는지요

어쩌면 산다는 것 그 자체가 모두 고해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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