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스렌지 위에서 밥을 짓는 작은 가마솥이 유행처럼 번진적이 있었다
크기도 핵가족이 한 끼니의 밥을 하기 족하게 아주 작은 크기부터 다양했다
2~3인용 아니면 4~5인용 크기의 예전에 누룽지를 먹어보았던 우리 세대에는
아주 구미가 당기는 그런 밥솥이였다.
2~3인용 가마솥 모양의 밥솥을 나도 구입했었다
원래 지혜롭지 못한 여인네라 섦ㅇ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따라서 사용했다
설명서에는 쌀은 불려 앉치고 센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주걱으로 저어준 다음
불을 약하게 하여 뜸을 들이면 맛있는 가마솥 밥이 된다고 이리 되어 있었다.
그런데 설명서 대로 해도 밥은 항상 넘어 가스렌지 닦기에 사람을 성가시게 했고
넘치는 것이 신경쓰이니 밥을 지을 동안 꼼짝하지 못하고 가스렌지 앞에 서있다가
계속 밥솥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있어야 했다
또 항상 물이 넘쳐버리니 물이 부족한 밥은 꼭 뜸을 들이지 아니한 밥처럼 되었다.
도데체 설명서 되로는 맛있는 밥이 되지 아니하니 그냥 사용을 중지하고 말았다
주말 친구집에 초대를 받았다
정확히 초대라기 보다 이사도 했고 또 요리솜씨도 좋은 친구라 집에서 준비를 한다했다
그런데 그 친구집에서 내가 사용하던 가마솥 마냥 생긴 밥솥에다 밥을 해서 줬는데
밥솥 옆으로 밥물이 넘은 흔적도 없이 깨끗하다.
나는 설명서 대로 아무리 해도 밥이 되지 아니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사용방법을 물었다
친구말이 그렇게 하면 밥이 안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불을 약하게 해서 안쳐두고
밥냄새가 솔솔나기 시작하면 밥이 다 된것이니 불을 끄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불리지 아니한 쌀도 밥이 잘 된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온 나는 하루종일 밥만 했다
쌀을 불려서 시키는 대로 해도 밥은 너무도 맛있게 되었고
혹여 하는 마음으로 불리지 아니한 쌀로 밥을 지어도 넘지도 아니하고 맛있게 되어있었다
그럼 설명서 대로 사용한 내가 문제란 말인지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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