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의 종소리 끝없이 울러퍼진다
저 소리 뒷편에는
무수한 기도문이 박혀 있을 것이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뒷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뒷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뒷편을 볼 줄 아는 사람은 넉넉한 사람이다
넉넉한 사람은 고통을 몸소 참고 견딘 사람이다
자신의 뒤란으로 돌아가 본 사람이다
뒤란에서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모으고 울어 본 사람이다
뒷편에는 숭고도 있고 남루도 있다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일은 뒷편을 감싸안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뒤편에 슬픈것이 많다
당신도 그럴것이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마치 비 오기전 마당을 쓸 듯
그의 뒤로 돌아가 뒷마당을 정갈하게 쓸어주는 일이다.
천양희님의 "뒤란"이란 시를 문태준시인이 이리 해석하였더이다
그냥 가슴 찡 하게 감동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을 잊은지 하도 오래되어..
그간 감히 사랑이라 부르며 사랑이라 이름지은 그 모든것이 부끄럽더이다
이렇게 뒷모습도 그리고 그 전부를 감싸지 못하면 감히 사랑이라 하지 말아야겠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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