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끝에서의 ......

 

큰녀석이 결혼하고 바로 임신이 되었다

그러나 자궁외 임신으로 며늘아기는 엄마로서의 치명적인 한쪽 나팔관을 잘라버렸다

그래도 한쪽이 건강하니 임신엔 문제가 없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위로를 받는다

그러나 긴시간 임신이 되지 아니하여 여성 전문 병원을 찾았다

남아있던 한쪽 나팔관도 유착이 되어 버렸단다

과학적으로는 설명할수 없지만 한쪽이 없으면 나머지쪽도 유착되는 경우가 종종있다는 설명이다

 

시험관 아기를 하는 방법뿐이란다

힘든 과정을 거치며 1차를 했다

피검사 전까지 기다림의 2주간, 며늘아기는 초죽음이다

친정 부모님까지 함께....그리고 실패

 

2차를 했다

모두가 살얼음판이다

그러나 또 실패

힘없는 며늘아기를 지켜 보는게 버거웠다

괜찮다는 말이 위로가 되지 못했다.

 

3차를 했다

2주의 기다림 중에 임신 테스트기가 임신이란 신호를 보냈단다

아직 정확하지 않으니 병원에서의 확진전까지는 임서방에게 말하지 말라는 친정엄마,

하지만 며늘아기는 아직 정확하지 않으니 어머님께는 말씀드리지 말라며 아들에게 말했고

아들은 아직 정확하지 않으니 아버지께는 말씀드리지 말라며 나에게 전했다

나는 아직 정확하지 않으니 당신 혼자 알고 있으라며 남편에게 전했다.

 

이렇게 혼자만 알고 있으라는 말은 며늘아기의 임신이 병원에서 임신입니다 하기전에

우리 집안의 알만한 사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제 팔주가 지나고 있다

기다림의 고통은 끝났지만

또 새로움 기다림이 많은 사람을 기다리게 한다

그러나 먼저 같은 고통이 아닌 기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