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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선물....

by 금 랑 2023. 1. 9.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나는 은혜 받은 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메모와 같이 전한다

그런데 그 중에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해 받은 이가 있었다.

 

내가 아이를 키울 때는 다들 그렇게 뛰면서 사는 줄 알았고 또 아이들은 뛰면서 자란다가 당연시되었다

그런데 손주들이 생기면서 요즘은 집에서는 뛰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

아들네 집에 가면 거실과 아이들 방 그리고 주방까지 모두 매트가 깔려있었다

그걸 모두 까는데 600만 원이 들었다 해서 깜짝 놀란적이 있다

세상이 험해 이런저런 층간 소음으로 고약하고 살벌한 일들도 뉴스를 통해서 보게 듣고 알게 되고

또  아파트도 저녁마다 발망치 소리 조심과 세탁기와  청소기 돌리는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그리고 안마의자 사용도 소음이 심하다며  조심해 달라는 방송이 매일  나온다.

 

명절과 집안 행사에 손주들이 오면 아무리 조심을 외쳐도 소용없다

아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예" 대답도 하면서 그러면서도 뛴다

우리 아래층에 항상 미안한 생각을 갖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통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아 가끔 손주들이 오면 사다 주는 수제 쿠키가 있다

예쁘게 포장하고 손주들이 오면 정말 죄송하다고 간단하게 메모도 했다

손주가 11살 4살 1살 그리고 모두 손자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며칠 후 우리 집 앞에 샤인 머스킷 포도와 고운 손 편지가 놓여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맘껏 뛰어놀아야 한다며 자기네는 괜찮으니 걱정 말라는 손편지와 함께 말이다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전해지는지 한동안 편지를 읽고 움직이지 못하였다

사람이 살만한 세상 우리가 만들어 간다는 것 

생색내지 아니하는 작은 배려 나도 조금씩 실천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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