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생일이다
처음 결혼 하고는 항상 집에서 남편의 생일상을 차렸다
가까운 남편의 형제들과 함께 집에서 지난 이야기에 즐거움이 좋았다.
세월이 흐르며 둘째 고모부님은 요양원에 계시고 큰 시누님은 걸음이 쉽지 아니하시다
큰 시숙님은 대장암 진단을 얼마 전에 받으셨다
남편이 막내고 보니 모두 연세들이 있으시고 먹는 것도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고 모이기도 부담이 되었다
우리네의 살이가 시간을 따라 변하는 것을 느끼며 조금은 슬퍼진다.
몇 년 전부터 손주들과 조금은 넉넉한 외식으로 남편의 생일을 맞이한다
식대들이 얼마나 올랐는지 해마다 느끼는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남편은 우리 집의 가장 큰 어른이다
또 아이들에게 조금은 넉넉한 여유로움을 주고 싶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소를 택한다.
올해도 가족 모두가 모였다
인천의 남편과 나
화성의 큰아들과 며느리 손주 재권 12살, 재준 5살, 재윤 2살이다
대전의 둘째 아들 (장가를 가야 하는데 아직 전혀다)
기쁘다
이렇게 조금은 넉넉한 부자를 흉내 낼 수 있음이
식구 모두가 모여 건강한 대화를 할 수 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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