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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가족 모습들.....

엄마....

by 금 랑 2023. 8. 13.

우리엄마

 

태풍이 온단다

'카눈'이라 이름 지어진 태풍이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하며 영동지역에 큰 비를 뿌린다고 한다

남동생이 전화가 왔다

지금 제주도에 있어 강릉 엄마께 갈 수가 없다고 내가 엄마께 다녀올 수 있냐고 묻는다

지금 대상포진이라 조금 불편하지만 남편이 함께 동행할 수 있다니 내가 다녀오기로 했다.

 

94세의 엄마가 강릉에서 혼자 생활 하시니 남동생이 조금만 일이 생겨도 엄마께 움직인다

아주 효자다 아니 조금 칭찬을 하자면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다

얼마나 효자 인지를 알기에 기꺼이 우리가 움직이겠다 했다.

빗속을 천천히 달려 강릉에 도착했다

엄마는 평안하시다 

이 빗속을 뭐 하려 왔냐고 성화시다.

 

엄마의 장독대

엄마가 많이 늙으셨다

식사양이 엄청 줄었다

귀가 많이 어두워지셨다

자식들 집보다는 엄마집이 편하단다

혼자 움직이시고 식사와 그런 것은 문제가 없다

누구네 엄마 누구네 아버지를 이름하며 몇 년 동안 먼 길을 떠나셨다 일러 주신다

그래서 엄마가 혼자의 시간에 생각이 많아 지시나 보다

자식들 에게는 아니지만 언제 먼길 떠나신다 해도 이상하지 아니할 연세시다.

 

집 을 떠나오며 올려다 본 하늘

 

주방 김치냉장고 앞에 앉아 계시는 엄마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뒷 뜰의 도라지꽃이 흐드러 지게 핀 장독대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엄마의 간장 된장 고추장은 지금까지도 자식들의 집 냉장고에 보관되어 먹고 있다.

 

장마가 지나간다며 선물 같은 눈부신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는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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