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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아침에 일어난 사건....

by 금 랑 2007. 4. 2.


이른 시간의 상쾌함이 좋아 이른 출근을한다

주차장 주위의 작은 소공원의 꽃들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기에

지난 일주일 전부터 부지런 함으로 봄을 만나기 위해서다.

 

회사 주차장에 회사차량 여러대가 주차되어있다

가끔 밤에 주차된 차의 작은 도난들이 문제가 되곤 했었다

얼마되지 아니하는 동전, 값비싼 공구 심지어 담배나 간식거리들 까지도 없어지곤 한단다.

 

그런데 오늘 아침 사건이 생겼다

잠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라는 한 직원의 전화에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인근의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한 녀석이 직원 세명의 손에 잡혀있다.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있는 것으로 보아 등교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주차장의 차에서 이것저것 뒤져 주머니에 넣다가 막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적발 된것이다

모두 한소리씩 하며 어찌 할까를 내게 묻는다.

 

지금 모인 직원들 중에는 내가 제일 뒷자리 사람이고 이만한 자식도 아직은 나만 키운것같다

이 아이를 학교나 집에 알려야 할까 아니면 타일러 그냥 학교로 등교하게 해야 할까

잠시의 선택에서 나는 후자를 택했다.

 

먼 훗날  이 아이가 오늘을 교훈삼아 바른 아이가 되든지

아니면 그거 별거 아니더라 라는 생각으로 고약한 사람이 되든지 그건 내 몫이 아니다

다만 한 번의 실수가 큰 일인 것 마냥 부풀어져 이 아이가 상처가 되지 아니하기를 바라는

내 작은 선택이 맞기만을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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