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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사람의 마음이....

by 금 랑 2008. 5. 16.

얼마후의 행사에 아는 지인들의 주소가 필요했다

과학의 대단함으로 휴대폰이나 메일, 그리고 메신저에 의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주고 받고 하는 일상에서 굳이 주소의 필요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다보니 가끔 아파트에 사는 친구는 찾아는 갈수있지만

막상 누가 물어보면 몇동 몇호인지 대답하지 못하는 일이 있고는 했다.

 

무슨 행사인지 또 언제, 어디서, 몇시에 하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그래도 정중하게 초대장을 보내 알리고 싶은 마음에 메일이나 문자,

그리고 그밖의 방법으로 주소 알려주기를 청했다

어떤이는 다 아는데 뭘 하면서 알려주지 않는이도 있었고

어떤이는 아무말없이 주소를 보내주는이도 있었다.

 

또 세세하게 우편번호까지 적어주는 지인도 있었다

요즘 우편번호가 얼마나 자세한지 인터넷에서는 크게 분류되어있었고

우체국에서 발행하여 배포하는 우편번호 책자에는 또 동의 번지따라

또 아파트나 큰 빌딩은 우편번호를 따로 갖고 있었다

단지가 큰 아파트는 몇동에서 몇동까지 이렇게까지 세분화되어 있어 우편번호 찾는일이

쉬운일이 아니였기에 잠시 그 지인의 마음이 엿보이기도 했다.

 

어떻게 살라며 엄마의 마음으로 라는 한 친구의 메모엔 눈시울이 뜨거워졌고

인정을 하면서도 가슴이 왜 이리 허한지 모르겠다는 지인에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하나씩 봉투에 담으며 정리하며 또 옮겨 적으며 나는 지금의 나와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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