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위에 거울이 하나 생겼다
실은 얼마전에 필요에 의해 새로 구입한 필기구 통에 거울이 달려있어
책상의 한쪽에 필기구 통이 놓이다 보니 자동으로 거울까지 생기게 된 것이다.
일을 하다가 쳐다보면 내 모습 그대로의 내가 거울안에 있다
지금까지는 필요에 의해서만 거울을 봤었다
아침에 출근하기 위해 화장할 때 옷을 챙겨 입을때 또 저녁에 하루를 마무리 할때...
그런데 요즘엔 고개만 들면 거울이 보인다
그리고 그 거울 속에 내가 들어있다
웃기도 하며 때로는 졸리는 표정으로 때로는 내가 재미로 만들어보는 표정으로 말이다.
그런데 오늘 충격적인 표정의 내가 거울속에 있었다
예전의 텔레비젼 속에 등장하는 돋보기를 코에 걸고 책을 읽고 있는 할머의 모습으로 말이다
요즘 업무중에 서류를 볼 때는 돋보기를 사용하고 모니터를 볼 때는 돋보기를 벗고를 반복하다 보니
성가신 마음에 나도 모르게 적당히 코에 걸치고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전에 몰랐던 할머님의 돋보기를 코에 걸치신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
또 한가지 나도 이제 이자리를 떠나 전업주부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다
55세가 되면 내 의지랑 상관없이 떠나야 하는 자리 조금 더 빨리 떠나야 하려나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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