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에 제대하고 3학년에 복학한 작은 녀석이 다시 수능을 보겠단다
지방 대학도 아니고 서울에서도 그만한 대학이면 될것 같은데
얼마전 까지만 해도 휴학하고 취직 시험을 먼저 준비할까 하던 녀석인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지 않은 때라는 교과서에 나온 얘기를 하는데
부모로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녀석에게 하고 싶은 말도 다 못하고
너 하고픈 대로 하고 싶으면 다시 해보라니......
정말 하고픈 말은 따로 있었는데...
거주지는 인천, 직장은 안양 하루에 출퇴근 시간이 2시간 하고도 30여분이다
길이 막히지 않으면 1시간 막히면 1시간30분이 정해진 시간처럼 되었다
항상 노견으로 달려와 앞으로 끼어 들어오는 얌체 차량들이 많다
예전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양보해 주고는 했는데
요즘엔 계속 반복되는 얌체 차량이 미워졌다
그래서 공연히 양보해도 되는 상황에서도 양보를 하지 않게된다
저 얌체 차량 때문에 내가 늦어지니 더 손해를 본다는 그런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버린건지 좋은 일은 아닌것 같은데
이렇게 고약하게 삭막해 지는 내가 싫은데......
예전엔 몸이 조금 불편하면 무조건 병원엘 가고는 했다
그런데 요즘엔 나이 탓일까 조금씩 아픈곳이 생겨도 며칠씩 미루는 버릇이 생겼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지 아무 증세를 느낄 수 없는 일들이 많아졌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이를 먹으면 마음이 여유로워 지는 걸까 아니면 미련해 지는 걸까
하지만 그리 고약하고 나쁜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모든 것에 맑고 투명한 그런 살이고 싶은데 그렇게 살지 못한 지난것에 자꾸 마음이 가고 생각이 간다
그런데 그럼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탓하지는 아니한다
다만 그냥 생각만 많아진다
생각이 많은 것은 좋은게 아니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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