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 주차장 내차 뒤에 어떤 사람이 주차를 해두고 행불이 되었다
연락도 아니되고 차를 뺄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수도 없고 하여
급한 사정이 있나보다며 나를 위해 내 스스로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하지만 직장은 안양, 집은 인천이니 집으로 돌아갈 일이 정말 일로 다가왔다.
우리 사무실의 이쁜 정대리가 일러 준 대중교통으로 퇴근하기로 했다
51번 버스를 타고 관악역에서 서울행 전철을 타고 구로에서 인천행으로
그리고 백운역에서 569번 마을버스로 이렇게 집에 도착하니 늦은9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퇴근하는 동안 참 재미난 일들을 발견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 나이에 재미난 일이다
.대림전문대 앞에서 대학생 여자와 남자가 버스를 탔다
버스엔 자리가 한 자리 뿐이었다
여자가 남자더러 앉으라 했다
남자는 순순히 그 자리에 여자를 세워두고 앉았다
그 예전의 내가 이 나이때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남자는 서야 하고 여자가 앉아야 하는데 말이다.
아주 이쁘게 옷을 입은 젊은 아가씨가 있었다
흰색 원피스에 가방까지 전체적으로 참 깔끔하고 곱게 입었다
그런데 아가씨의 신발을 보는 순간 나는 망치로 한 대 꽝 맞은 느낌이였다
신발싸이즈가 엄청 큰 조리를 신고 있었다
세상에... 그 신발은 여름 바닷가에서나 이용하는 그런 신발이 아닌지...
저녁식 탁에서 오늘 내가 본 이야기를 했다
남편.......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웃는다
아들....... 그런 내가 이상하단다 요즘 여자여서, 남자라서 이런것 없단다
그리고 전철 타면 많은 사람들의 신발이 유행처럼 많이들 그렇단다
내가 화성에서 온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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