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
첫째 날,
나는 내 삶을 가치있게 해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이제껏 손끝으로 만져서만 알던 그녀의 얼굴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아름다운 나뭇잎과 들꽃들 그리고 석양에 빛나는 노을을 보겠습니다.
둘째 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밤이 낮으로 바뀌는 감격적인 순간을 보고 싶습니다.
그 다음 박물관을 찾아가 그동안 손으로만 만져본 예술품을 직접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큰길에 나가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쇼원도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물건들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와 나를 이 사흘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다시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습니다.
나는 눈과 귀와 혀를 빼앗겼지만, 내 영혼을 잃지 않았기에 그 모든 것을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
- 헬렌켈러 -
큰아들, 며늘아이 건강하고 손주 건강하게 지금처럼 잘자라고 작은녀석 공부 마무리 하고 취직해서 자기 밥벌이 하고, 조금 보장된 노후에 아프지 않고 남편과 늙어 가기를 바라는 것 뿐이라니..
그러면서 나는 늘 별 욕심 없다 이리 말하는 나를 본다.
읽고 많이 슬펐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게 얼마나 많은지,
그럼에도 더 채우지 못해 안달을 부리는 내 욕심을 어찌 해야 하는지 돌아 보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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