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하고푼 것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조선왕조 왕능을 1대부터 순서대로 답사하는 것이었다
더러 몇군데 빼고는 거의 다녀 왔겠지만 의미를 부여해 순서대로 하고푼 것이다.
또 하나는 아주 여유로운 주말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호텔 조식은 항상 여행중에 이용한 것이라 그런지 정신없이 움직였던 그 기억 때문인지 그냥 아주 여유로움이 꼭 동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가 새벽 일찍 사우나를 하고 젖은 머리를 바람에 말리며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먹고 아주 이쁜 부런치 카페에서 향기로운 커피에 아주 달짝지근한 빵을 먹으며 남편과 수다를 떨어보는 것이였다
그런데 이번에 그 하고픈 일 중 하나를 했다
새벽에 사우나를 하고 콩나물 해장국을 먹고 카페에서 달작지근한 빵에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그런데 내가 주문한 빵과 다른 생크림이 뜸북 올려진 빵이 나왔다
내가 주문을 잘못한게 아니라 이쁜 아가씨가 주문을 잘못 받았다
조금만 기다리면 다시 해주겠다는걸 그냥 '그대로 주세요' 하고 마무리를 했다
왠지 딸같은 이쁜 아가씨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아니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뭔가 완벽하지 아니한 느낌을 남편께 전했다
그래서 여유로운 주말 새벽에 다시 하기로 했다.
여유로운 아침 장난끼 비슷한 일 같지만 참 기분 좋게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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