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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친구의 남편....

by 금 랑 2020. 3. 10.

 

위대한 인생 조각

 

기름진 삼겹살에 소주로
억만 인생 사례를 딱 꼬집어 말할 수 있는가

저 너머 삽살 강아지 짖는 소리가 웅장하게
들리지 않다면, 길에 뒹구는 병 조각이 발에 차이는
쨍 그르릉~소리가 정겹지 않다면
시를 쓴다고 으스대거나 인생을 논하지 마라

적어도 들뜬 꿈 바구니 하늘에 쳐들고 다니다가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던지, 비난의 오염물을
뒤집어쓰고도 늠름하게 웃어재낄 의향이 없다면
내가 할 만큼 했다고 말하지 마라

 

가져봐야 얼마를 가졌는가?
알아봐야 얼마를 알았는가?
넘쳐봐야 얼마나 넘쳤는가?

기껏 호주머니 손 머니만 만지작대면서
이국 구석 작은 호텔에서 뒹굴다가 와 놓고
나라 전체 다녀온 양 떠벌리지 마라

안 해도 될 말장난에 금쪽 시간 쪼개지 말고
겨우 구름조각 손에 쥐고서
하늘을 흔들어 대며 산다고 으스대지 마라
그대가 없어도 세상은 꿈쩍도 않는다
그대가 나서지 않아도
세상은 여전히 양탄자 깐 축제는 여전하다

남은 인생조각을 들고 더 이상 추하게
사람들 사이를 배회하지 말라
작은 경비자리라도 위대하게 만들 수 있고

식당 사발을 씻어도 거룩한 삶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오늘도 남은 인생 조각을 챙겨 들고
감격에 눈물 흘리며 하루를 시작하라
저무는 황혼의 저 노을이 아름답지 아니한가

- 주위 많은 군중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 소천 쓰다

꽤 잘 나가던 증권사 지점장으로 은퇴한 친구의 남편이 어느 건설 현장으로 걸어갔답니다
그냥 아직 남은 살이는 많은데 그냥 무료함이 싫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랍니다
위로가 필요하다며 울먹이는 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건강한 친구의 남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위대한 인생조각"이란 이 글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이리 살고 있다는 생각에 많은 반성도 했다

그렇다고 내가 달라질까? 란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건강하게 사는 살이와 그렇지 아니한 살이를 안다는 것에 위로를 받는다

아니 어쩌면 이 또한 허세가 아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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