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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염색...

by 금 랑 2020. 9. 25.

                                                                    염색한 남편 옷

 

작년 여름 남편께 사준 니트다

배가 조금 나온 남편에게 배를 가려주는 부분도 있고 해서 거금을 주고 샀다

그런데 이게 완전 메이커 가격이 되어 버렸다

세탁 방법에 "드라이클리닝"라고 되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여름옷 두세 번 정도 드라이 후엔 가볍게 울세제로 손세탁하면 모두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작년엔 별문제 없이 잘 입었는데 올해 챙겨보니 옷이 볼품이 없어졌다

색도 바래고 도무지 입을 수가 없게 변해 버렸다

나는 당연히 구입한 백화점 매장을 찾아갔다

본사로 A/S 다녀온 옷은 수선 불가로 그냥 나에게 돌아왔다.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다

그때 염색이 생각났다

혹여 염색을 하면 어떨까 싶었다

"어차피 버릴 수밖에 없는데 한 번 시도해보자"

이런 나의 말에 도움 안 되는 남편의 한 말씀 "그냥 버리지 왜 돈까지 보태서 버리냐"였다

처음 구입한 니트에 가까운 색으로 염색약을 2통 택배비까지 포함해서 9,000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차분하게 그리고 꼼꼼히 설명서를 공부한 후 니트를 염색했다

그런데 완전 성공이다

처음 구입했을 때 보다 더 고운 색으로 니트는 물들어있었다

남편에 한 마디 했다

색이 바랜 옷 염색해 주는 사업이나 한 번 시작해 볼까나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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