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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베란다가 그립다

by 금 랑 2021. 3. 8.

거실에서 햇살에 마르고 있는 운동화

이사를 했다

새로 짓는 새 아파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현실이 되었다

며칠을 지내면서 조금씩 불편함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모든 것들이 지금까지의 아파트와 거리가 있다

전력부터 대기전력이라 해서 콘센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아니한다

고장인 줄 알고 이리저리 콘센트를 찾아 움직인다

그런데 잠시 뒤에 아무 일도 없듯 콘센트에 불이 들어온다

이런 사소한 작은 것들 이제야 그 원리를 이해했다.

 

그런데 오늘 운동화를 세탁했다

예전 같으면 베란다 한쪽에 세워두면 된다

그런데 오늘은 운동화를 거실의 햇살이 비치는 한쪽에서 말린다

베란다가 없어 어디에서 말려야 할지를 모르겠다

예전에는 적당히 지저분한 것들 나중에 언제 사용할지 모르면서 보관해야 했던 물건들은 모두가 베란다였다

다육이와 이쁜 꽃나무도 베란다였다

새로 짓는 아파트는 수납장이 잘 되어 있어 예전 베란다의 역할을 대신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운동화를 말릴 때나 봄이라 이쁜 초화류 한 화분 구입했을 때 둘 곳이 없다

집은 편리함만 필요한 것이 아니하는걸 오늘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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