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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애착....

by 금 랑 2021. 8. 20.

사라진 리톱스

 

올여름은 더웠다

다육이가 많이 주저 물러 앉았다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식물이라 햇볕에 다육이 속에 머금고 있던 물들이 뜨거웠나 보다

나름대로 눈부신 햇살도 피해 주고 선풍기 바람도 베란다로 향해 놓았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도 다육이 있는 쪽의 문은 닫지도 아니했다

그럼에도 많은 다육이가 물러 죽었다.

 

사라진 프에블라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한 다육이도 몇 화분 있었다

몇 날은 어찌 해 보려고 애를 써도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죽은 다육이 보다 지금 견디고 살아남은 다육이 생각은 안한다

오직 죽은 다육이만 생각한다

사라진 것들에 대한 욕심인것 같다.

 

오늘 죽은 다육이 화분을 모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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