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의 바지런한 손놀림으로 텃밭에서 키운 검정콩 한 뭉치가 생겼다
그 작은 텃밭에서 그 많은 푸성귀와 이런 콩까지 농사가 된다는 게 참 신기하다
콩자반을 만들었더니 그냥 냉장고와 식탁을 오가기만 한다
밥을 지을 때 한 움큼 넣어도 남편이 먹기는 해도 싫어하는 눈치가 눈에 보인다
나도 썩 좋아하는 콩이 아니고 음식에 재주가 있는 살림꾼도 아니니 그냥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어느 날 해바라기님이 블로그에서 검정콩을 에어프라이에 넣고 요리하는 게 있었다
검정콩을 5시간 불려 200도에서 20분 구원 낸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나는 그 설명대로 따라 하지 아니하고 검정콩을 살짝 불려 구워냈더니 너무 딱딱하다
이번에 다시 5시간 불려 200도의 온도와 20분의 시간을 모두 체크해서 따라 했다
바싹한 검정콩 뻥튀기가 탄생했다
탁자 위에 올려놓으니 남편이 아침저녁으로 내 잔소리가 아니어도 조금씩 집어먹는다
깨끗이 씻을 수 있고 집에서 간단히 그리고 조금씩 필요에 따라 만드니 참 좋다.
지혜로운 해바라기님께 한 가지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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