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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남편의 출장...

by 금 랑 2022. 10. 10.

   

어찌 이리 담았을까...

                                                                     

남편이 이태리로 출장을 떠났다.

남들은 유럽 여행이 꿈인 이들도 많은데 남편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이태리 출장의 비행기 타기다.

또 지금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러시아 상공을 통과하지 못해 항로 변경으로 2시간이 더 걸린단다.

남편의 최종 목적지는 이태리 로마가 아니라 페사로라 직항으로 가면 밤에 도착하니 보통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을 이용한다.

인천에서 약 14시간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도착 후 3시간 대기, 다시 2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태리 볼로니아 다빈치 공항 도착, 그곳에서 다시 기차를 3시간 타고 목적지 페사로에 도착한단다.

이 길이 남편의 이태리 출장길이다.

일 년에 분기별로 출장을 나가는 편이다.

남들이 다 고약하다는 코로나 시절 남편은 출장을 나가지 아니하니 너무 좋단다.

영상으로 하는 회의가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출장보다 좋다는 말을 회의 후에 늘 입에 달고 살았다.

내가 남편께 '당신 출장길 생각하면 내가 살림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돈 아껴 쓸게 이리 말한다.

그럼 남편은 지금 잘 하고 있으니 그런 생각은 말란다.

이 요리의 이름은 ?

남편은 식사때 마다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

이태리 요리의 환상 같은 것이 있는 나를 위해서다.

하긴 그 유명하다는 프랑스 달팽이 요리를 먹어보고 난 후 내가 내린 정의가 있다.

요리란 내가 먹어 맛있으면 음식의 종류에 상관없이 최고다"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남편의 요리 사진을 보면 또 내가 내린 정의 와는 관계없이 요리의 또 다른 환상을 꿈꾼다.

식단을 보며 남편이 얼마나 대접 받고 있나 가늠을 한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아내니까

남편이 챙겨간 우리의 국기

지난번에 어찌 된 일인지 식탁에 북한 기가 걸려 있더란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편이 태극기를 챙겨 갔단다.

북한의 기상도 굉장한가 보다.

나는 어릴때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북한은 성냥공장과 강냉이 죽만 먹고 산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는데 말이다.

내가 이 말에 의문이 생긴 것이 이애리사 선수가 참석한 세계 탁구대회를 북한에서 했다는 소리에 그렇게 가난한 나라에서 어찌 세계 선수권 대회를 할까? 이런 생각, 것도 그냥 어릴 때의 혼자의 생각 속을 추억하며 내가 이런 생각도 했었구나 하며 웃기도 한다.

남편이 정말 맛났다는 스테이크

이제 10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다

나는 이런 거창한 요리는 말고 남편이 좋아하는 김치와 나물 한 가지 그리고 갈치 한 토막을 구울 준비를 한다.

그동안 혼자 뒹굴던 집안도 깔끔하게 치우고 정리하고 남편 마중 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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