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꾸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인가요?"
신이 대답했다.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서둘러 어른이 되는 것
그리고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기를 갈망 하는 것
돈을 벌기위해 건강을 잃어버리는 것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다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 버리는 것
그리하여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것
그리고는 결코 살아 본 적이 없는 듯 무의미하게 죽는 것‘"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
오늘 나들이를 했습니다
정말 간만에 숲속의 평상에 누워 하늘도 올려다 보고
계곡물에 손발을 씻으며 시리다, 차다, 얼음물같으다
동행한 친구들과 물속에 오래 발담그고 있기 내기도 했습니다.
계절도 잊어 버리고 그냥 물이 좋아서
식당의 한쪽 마당에 과꽃이 이렇게 곱게 피어 있었습니다
엄마의 꽃밭에 가득 피었던 정말 이렇게 색 고운 과꽃을 만났습니다.
엄마의 꽃밭은 여전한데 지금은 열무와 파 이런 것들이 휠신 더 많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살자며 육체 뿐만 아니라 살았었다는 고운 증거를 남기자며 우린 웃었다.
하루의 고운 나들이에 이렇게 행복 한데
다들 왜 그리 버겁게 살고있는지 정녕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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