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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교통 사고

by 금 랑 2022. 9. 17.

 

남편이 사고가 났단다.

전화 소리에 온 몸이 굳었다.

그래도 본인이 직접 전화할 수 있음에 안도의 긴 숨을 쉬며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호를 위반하며 달려오던 자동차가 좌회전 하는 남편 차를 정면에서 약간 비껴 충돌했단다.

100%로 상대 과실로 처리 되었고 대인 대물에 접수되었으니 병원에 가보란다.

이 와중에도 상대 운전자는 보험 처리가 되었으니  경찰에 사고 접수 아니하기를 부탁한단다.

이미 누구의 신고 인지 경찰도 119도 와서 남편의 다리 타박상에 소독하고 붕대를 붙인 상태인데 말이다.

남편은 몸에 상처는 발목과 손목에 타박상뿐인데 에어팩이 터지면서 받은 충격인지 모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인단다.

남편은 병원보다 우선 집에서 잠시 쉬고 싶단다.

 

그런데 자동차가 수리 불가란 판정이 나왔다.

그 소리를 듣고 나니 갑자기 빨리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심하게 충돌이 되었으면 소위 우리나라 승용차 중에 대형에 속한다는 남편 차가 수리 불가 판정이 된다 말인가

겁이났다

보이지 아니하는 무슨 일이 남편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잠시 쉰다는 남편을 무조건 병원으로 데려 가야 할것 같은 불안감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의 운전 습관을 알고 있다.

나에게도 늘 말을 하니까

신호가 바뀌어도 바로 출발하지 아니하고 마음으로 하나, 둘.. 이후에 출발한다.

그날도 신호가 변경되고 바로 출발 했으면 완전 정면충돌이다

하나 둘 세고 출발했으니 조수석은 정말 완전히 사라졌지만 남편은 크게 다치지 아니한 것 같다.

항상 여유로움으로 운전 하는 남편이 말을 해도 고치지 아니했는데 나도 남편처럼 한 템포 느리게 느리게 느림의 미학을 배워야겠다.

나흘을  입원하고 남편은 퇴원을 했다.

병원에서의 생활이 더 힘이 든다며 통원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남편도 나도 아직 이렇게 큰 자동차 사고는 없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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