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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하고 싶었던 일..

by 금 랑 2022. 11. 26.

 

4,500원 콩나물 국밥과 모주 한 잔

 

휴일 아침 세수도 아니하고

양치도, 머리 곱게 빗질도 아니하고

그냥 눈곱만 띠고 손가락으로 머리 빗어 묶고

그리고 편한 옷차림에 운동화와 파카 걸치고

남편과 손잡고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갔다

콩나물 국밥집에는 이른 시간인데 사람이 가득하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이리도 많은가?

 

오래전 내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무것도 아니하고 

목욕탕 가서 사우나를 하고 젖은 머리를 휘날리며 해장국밥을 먹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우아하게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를 먹어 보는 것이 말이다.

 

오래전에 한 번 해 보았으니 그때만큼의 감흥은 없어도

그냥 하루 아무 생각 없이 하고픈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살아 보는 것

좋다 좋다 참 좋다.

 

그리고 웃는다

남편의 말 처럼

버킷리스트가 조금은 거창해야지

아직 남편은 모르나 보다

아무 생각 없이 타인을 의식하지 아니한 작은 일탈이 주는 마음의 행복함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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