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의 막내 아들이 결혼을 했다
위로 서른이 넘은 형과 누나를 두고 막내가 먼저하게 되었다
깊은 내막은 모르지만 큰아들도 딸도 결혼을 늦게 하겠다며 뒤로 미룬단다
그 와중에 선배 남편의 퇴직 날자가 올 연말로 잡히고 셋 중에 하나라도 치우자 싶은 생각에
어쩔수 없이 결혼하기를 원하는 막내를 먼저 치루기로 했노라는 사연을 선배로 부터 들었다
우리모두가 인정할수 밖에 없는 퇴직후의 사람들의 인심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선후배가 참석하여 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선배의 큰아들이 인사를 왔다
한 선배가 " 너는 아빠를 닮았구나" 했다
그런데 선배의 큰 아들이 하는 말 "그건 좋은 소리 아닌데요" 한다
우린 알고 있었다
선배의 남편이 선배의 속을 썩인 과정을,
두 시어른 모시며 마지막 가는길 까지 보내드린 사연을,
참 많이 참고 견디며 인내하며 살고있는 선배를,
그런데 아이들이 철이 들면서 알고 있었다
낳고 키워주니 부모는 맞지만 그러나 존경받는 부모에서는 비껴있었다
존경받는 부모는 우리의 살아가는 살이의 숙제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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