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들 녀석의 결혼식이 있었다
많은 친구들이 모였다
많은 친구들이 모이니 그 중에 또 끼리끼리가 생긴다
무성한 소문 가운데 남편과 자식을 두고 집을 나간 친구 얘기가 나왔다
당연히 화제에 올랐다
그중에 한 친구가 나섰다
도망갔다는 친구와 가까이 살기도 했지만 또 잘 알고 있는 친구이기도 했다
도망가고 난 다음 한 번의 연락이나 만난적이 없단다
하지만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만 안다며 참 열심히 살았단다
살림도 잘하고 시부모님께도, 그리고 지금 그만큼 살만한 것도 그 친구의 억척스럼이 컸다며
하지만 도망가고 나니 뒷말만 무성한데 우리라도 모르면서 그냥 말하지 말자며 마무리 시킨다
도망 갔다는 말에서 풍기는 깔끔하지 못한 느낌, 왜 가출이라 하지않고 도망이라 표현할까?
물른 도망이나 가출이나 뭐 다른 뜻이겠냐마는......
자식들이 결혼 행사에 만나는 친구들, 자식들의 짝과 그리고 폐물이야기가 단연 톱이다
우리때는 다이야 반지 3부면 아주 좋다였다
그중에 더러 5부면 와 시집 잘간다 였다
그런데 요즘은 반지가 문제가 아니였다
팔지에 3부 다이아가 40개란 이야기에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쌍가락지에 3부 다이야가 10개란 말들은 너무도 쉽게한다
모두들 그리 넉넉한지 입안이 쓰다.
돌아오며 한 친구와 전철과 버스를 같이 이용하며 환승이라 전철요금이 싸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둘이 전철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쓴기분을 나눈다는 것이
결국엔 그 또한 남의 얘기가 전부였으니 참 고약하고 고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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