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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손주가 태어나던날....

by 금 랑 2012. 4. 23.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쯤 아들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새벽 2시에 진아가 배가 아파 병원에 와 대기하고 있단다

자연임신이 아니라 시험관 임신으로 여러번의 실패와 힘든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기에

며늘아이의 출산 예정일인 23일이 다가오면서  모두 긴장들은 하고 있었다.

 

아침에 잠시 연결된 약속이 너무 시간이 촉박하여 취소하지 못하고 3시쯤 병원으로 달려갔다

벌써 친정엄마는 오셔서 딸 옆에서 어찌 할줄 모르고 계셨다

진아는 배가 아파 죽겠다고 소리치지만 우리는 아는 병이니 아직 멀었다며 웃기만 했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나와 계속 시간을 체크하며 어쩔줄 몰라 하시는 친정엄마...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

예전에 아들이 손주를 낳을때 자기는 손주가 태어 난다는 마음으로 좋기만 했는데

며늘아이 친정엄마는 어쩔줄 모르고 왔다갔다 하던 그 마음이 지금 이해가 된단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시엄마였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진아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5시45분에 울음소리와 함께 손주가 태어났다

잠시후 아기를 안고 나온 간호사는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 입속과 아들이라는걸 확인시켜줬다

금방 세상 밖으로 나와 꼼지락 거리는 손과 발 그리고 오물 거리는 입...

 

내가 아들 녀석을 낳을 때의 그 마음과 그 과정을 지금 대훈이와 진아는 시작하는 것이다

부디 건강하게 잘자라주기를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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