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손주가 태어났다
산모들이 다 가는 산후 조리원을 계약 했다는 얘기를 아들로 부터 들었다
2주동안 산후 조리원에 있다가 후에 친정어머니가 20여일 집에오셔서 또 몸조리를 해주신다 하셨단다
유난히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돈네라 결혼전부터 축구선수 만큼 낳아도 다 길러 주신다고 무조건 걱정말고 많이 낳으라고 손주에 대한 욕심을 보이시긴 하셧다.
산후조리원에 손주를 만나러 가면 유리창 밖에서 한 10여분 손주를 볼 수 있었다
것도 만져 보지도 안아 보지도 못하고 잠만 자고 있는 손주를...
또 조리원 직원이 안아서 보여 주기 때문에 미안해서 오래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었다.
후 부터 조금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귀저기가 맞지 아니해 엉덩이가 붉게 짖무르기 시작 했는데 그럴경우는 개인이 다른 귀저귀를 구입해서 써야 한단다
그런것도 감안해서 산후 조리원에서 귀저기를 맞게 해줘야 되는게 아닌가 신생아의 피부가 모두 같지 아니할텐데 이런 저런 지적 사항을 말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단다
혹여 보이지 아니하는 부분에서 아기에게 해를 가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퇴근하여 오는 아빠의 손엔 감사하다며 빵이나 다른 간식도 들려있다 한다
먼저 퇴실하는 산모들이 지금은 아무말도 하지 말고 집으로 갈때 한 번에 모두 퍼붓고 간단다.
산후 조리원이란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수 없을때 도움을 받기위해 이용하는 곳이여야 할테고
친정엄마나 시엄마의 도움이 가능 할때는 집에서 하는게 제일 좋을것 같다는 내 말에 이번엔 며늘아이도 공감을 했다
세상에 태어 나면서 20여일을 꼭꼭 쌓여 사랑이 결여된 사람들의 손으로만 살아야 한다는것, 조금은 마음에 아니드는 부분이였다
물른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직업인이란 이름으로 해야 하는모든 일들을 부정할 수는 없을테니까
또 산후조리원 입구에 남산만한 배를 내어 놓고 찍은 사진도 여기저기 걸려있었다
내 손주도 태어 나자 마자 모자를 쓰고 기념 사진을 찍어 놓은걸 보기도 했다
옷도 걸치지 아니한 남산만한 배를 찍은 사진을 그냥 보아주기도 조금은 그랬다.
모두가 산후 조리원을 가는데 나만 빠진것 같고
모두가 남산만한 배를 사진 찍어 기념하는데 나만 소외된것 같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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