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엄마가 위암 판정을 받으셨다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다시며 집에서 드시고 싶은것 해주시며 평안케 해주라셨단다
아들 둘에 딸이 넷이다
그런데 몇개월 못 사신다는 어머니가 편히 쉴 자식들의 집이없다
여기 아들도 저기 딸도 모두가 편치 아니하시단다
친구가 어려운 형편 얘기하며 생활비를 모아 보태라 했단다
자기가 모시겠노라고....
그런데 모두가 어렵단다
한집에 20-30만원씩만 내면 불과 몇개월의 시간 평안하실텐데...
모이면 서로 싸움질이란다.
친구집에 들렸다
친구엄마께 조금 많이 넉넉한 금액을 드렸다
돌아가시면 자식들의 몫이니 살아계실때 드리는게 맞을것 같아서였다
친구엄마도 울고 나도 울고 친구도 울었다.
강릉에 홀로 계시는 친정노모
재작년엔 다리 관절수술, 올해는 심장수술
몸도 힘드시고 먹고 싶은것도 없단다
그러면서 자꾸 기운이 없으시단다.
아들녀석이 삼척으로 출장가는 길에 잠시 외할머니께 들려갔나보다
맛있는 대봉 홍시감에 용돈도 오만원짜리 4장을 할머니 손에 지어주고 갔단다
할머니 내 돈 많이 벌어 용돈 많이 드릴테니 아프지 말고 오래 살라 했단다.
그 말을 나에게 전하며 울음이 가득 고이신게 눈에 보인다
전화번호 아는 모든이에게 외손주가 이리하고 갔다고 전했나 보다
언니 동생 모두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마운 녀석이라고 언제 그리 철이 들었냐고.....
그냥 늙은, 홀로 계시는 친정노모 생각에 눈물이 난다
그냥 모두들 효자 소리 들을만큼 하고 산다지만
내가 내 자식에게 베풀어 지는 사랑 생각하면 한없이 한없이 부족함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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