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내가 일을 저질렀다
나는 아파트가 좋다
지금까지 아파트를 벗어나 생활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남편은 마지막 집은 전원에서 살고 싶어 한다
것도 나이 들면 필요한 적당한 병원이 있는 곳 말이다
또 큰 녀석은 화성 작은 녀석은 대전이니 적당히 자식들이 오가기에 가까워야 한단다.
인연으로 연결된 소개로 안성에 조그만 땅을 구입했다
지목은 목장인데 앞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단다
그런데 그 목장 땅에 사과대추나무가 60여 그루 심어져 있다
실은 사과 대추인지 대추 사과 인지 이름도 정확히 모른다.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3년 뒤에 집을 지을 생각이면 그냥 내버려 두면 아니 될까
그래도 우리 식구들 따 먹을 만큼은 달리지 아니할까
이리되었으니 주말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어 볼까
것도 아니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하려나.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생략한 남편은 신이 났다
우선 농막을 짓는단다
그리고 나무를 조금 정리하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단다
그리고 가을에 손주들과 대추 딸 궁리를 한다.
대추는 그냥 가만 두면 달리는 것이고 우린 그냥 따먹으면 되는 것이다
이 무슨 말도 아니 되는 일이 우리 집에 생겼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