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친정에 다녀왔다
올해 91살이신 친정 노모님 코로나 19 백신 차례가 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강릉 친정에는 노모님 혼자 생활하시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1차 접종에는 안산의 남동생과 청주의 언니가 동행했다
2차 접종에는 나와 청주의 언니가 동행해서 다녀왔다
강릉은 예방접종센터가 이번에 동계 올림픽을 치른 경기장에 설치되어 있었다
89-91세까지의 접종인데 내가 생각한 나이의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건강하셨다
휠체어나 누군가의 도움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우리처럼 동행만 해서 오신 분들도 많았다
노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말이 실감되었다
만약을 대비해서 4일 동안 엄마와 함께 머물며 오래간만에 긴 시간을 보냈다
내가 알지 못하던 지난 이야기들과 우리네 키울 때의 이야기 또 지난 살아온 이야기들 말이다
그리고 그 마지막 마무리 얘기는 잠자듯이 편히 눈 감는 게 소원이라 하신다
요즘 들어 엄마와의 얘기는 이렇게 항상 먹먹함으로 마무리된다.
그냥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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