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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농군....

by 금 랑 2021. 4. 11.

 

사과대추

남편과 내가 일을 저질렀다

나는 아파트가 좋다

지금까지 아파트를 벗어나 생활한 적이 없으니 말이다

남편은 마지막 집은 전원에서 살고 싶어 한다

것도 나이 들면 필요한 적당한 병원이 있는 곳 말이다

또 큰 녀석은 화성 작은 녀석은 대전이니 적당히 자식들이 오가기에 가까워야 한단다.

 

인연으로 연결된 소개로 안성에 조그만 땅을 구입했다

지목은 목장인데 앞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단다

그런데 그 목장 땅에 사과대추나무가 60여 그루 심어져 있다

실은 사과 대추인지 대추 사과 인지 이름도 정확히 모른다.

 

나는 생각이 많아졌다

3년 뒤에 집을 지을 생각이면 그냥 내버려 두면 아니 될까

그래도 우리 식구들 따 먹을 만큼은 달리지 아니할까

이리되었으니 주말에 내려가서 농사를 지어 볼까

것도 아니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하려나.

 

그런데 이 모든 것을 생략한 남편은 신이 났다

우선 농막을 짓는단다

그리고 나무를 조금 정리하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단다

그리고 가을에 손주들과 대추 딸 궁리를 한다.

 

대추는 그냥 가만 두면 달리는 것이고 우린 그냥 따먹으면 되는 것이다

이 무슨 말도 아니 되는 일이 우리 집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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