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 전원주택을 꿈꾸는 남편을 위해 구입해 놓은 땅이 조금 있다
사과대추나무가 심어져 있던 땅
대추나무 30그루만 남기고 절반쯤에 농사를 짓기로 했다
친한 친구 부부 3팀이 의견이 잘 맞아 농사를 짓기로 하고 5월 1일 시작을 했다
고구마 700포기 옥수수 150포기 호박 20포기를 심었다
그나마 한 팀이 농촌 출신이고 또 지금도 주말 농장을 꾸준히 하고 있어 무조건 선택을 따르기로 했다.
농사라고 그 많은 작물을 심어 놓고 20일 만에 밭에 갔다
나들이 삼아 고기도 챙기고 상추와 기본 도시락도 챙겼다
그런데 밭에 도착한 우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심어 두고 20일이나 지나 처음 나타난 밭의 농장물들이 너무도 잘 자라고 있었다
우리 밭의 옆 밭의 주인이 한마디 하신다
매일 들여다 보는 당신 밭보다 심어 두고 처음 나타난 밭의 농사가 더 잘 자라면 되겠냐는 거다
우리 모두 기분 좋게 함께 웃었다.
거름을 주고 비료도 조금씩 뿌렸다
풀도 뽑았다
지렁이 때문에 몇 번이나 호미를 던지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면서 즐거웠다
비와 햇살의 힘으로 잘 자란 것을 먼 훗날 그냥 심어만 두면 고구마와 옥수수는 잘 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헛소리를 하지 아니할지 걱정이 된다.
즐거운 사람들과 오늘 하루 참 많이 웃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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