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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무착륙 관광 비행...

by 금 랑 2021. 5. 31.

무착륙 비행 일정

결혼기념일이 얼마 후다

여러 가지로 세웠던 계획은 모두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런데 남편이 대한항공에서 보내온 메일을 나에게 읽어 보라며 재발송했다

대한항공 카드 1주년 기념으로 5월 2일 1차 이번 29일이 2차로 무착륙 관광 비행을 한단다

한진관광과 현대카드 그리고 대한항공이 함께 참여하는 거란다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서 강릉을 지나 부산에서 대한해협을 통과해서 제주항공으로 해서 2시간 30분 동안 돌고 다시 인천 공항에서 내리는 관광이란다

비용은 유류 할증 28,000원이고 좌석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만 가능하단다

정말은 10살 된 큰 손주 재권이와 함께 동행하고 싶었는데 우리와 가족 마일리지가 아니라 불가하단다

일반석은 1만 마일 프레스티지는 3만 마일 일등석은 5만 마일이란다

3만 마일이면 이태리 출장을 왕복 서너 번이나 해야 쌓이는 마일이라니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여행은 처음 만들어진 것이고 어쩌면 앞으로는 없을지도 모르는 것이니 그냥 재미로 해보자는 남편의 의견과 또 결혼기념일과 겸하는 나들이라 함께 하기로 동의하고 예약했다

대한 해협을 통과하니 국내 여행이 아니라 해외여행이라며 여권을 꼭 챙겨야 한단다.

 

공항 라운지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예전의부페가 아니고 간단한 식사로 변경되어 있었다

나는 김밥과 샌드위치로  남편은 컵라면과 바나나 한개로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기념 선물을 준다기에 선물을 배부하는 장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혼자 온 젊은 사람도 많고 나이 드신 아주머니들도 많은데 모두들 캐리어를 갖고 있었다

우리는 달랑 가벼운 내 핸드백 한 개가 전부인데 말이다

그러나 잠시 뒤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기 위해 비행을 한다는 것과 정말 손 무겁게들 많이들 들고들 있었다

우린 너무 세상 물정을 모르고 사는 걸까 우리는 그냥 웃었다.

 

공항은 너무 한산했다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없어 이 정도야 하는 생각을 했다

열려 있는 매장도 면세점 외에 롯데리아와 커피 매장이 서너 개뿐이다

어디에도 사람이 없다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보이지 아니한다

 예전의 그 많은 사람들과 활력 넘치는 공항은 상상할 수가 없다

코로나 19를 몸소 체험했다

정말 이 정도까지 일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이 어려움을 언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나는 상관없으니 나는 괜찮으니.. 이리 하며 살고 있는 내가 문제 같았다

12시 30분에 이륙한 비행기는 15시 15분에 인천 공항에 착륙해 무착륙 여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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