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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일상이...

by 금 랑 2024. 8. 26.

알약색이 예쁘다

 

8년 전쯤에 남편과 대상포진과 폐렴 예방 접종을 했다

그때의 기억으로 "폐렴 13가"를  맞으면 평생 예방접종 안 해도 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남편과 둘 이서 폐렴과 대상포진을 60만 원의 거금으로 예방 접종을 했다.

 

그런데 65세가 넘어가면서 보건소에서 폐렴 무료 예방 접종을 하라고 안내문자가 여러 번 왔다

한 번으로 족하다 했는데 혈압 때문에 병원 가는 길에 폐렴 예방접종에 대해 물어봤다.

 

폐렴은 "13가"와 "23가"가 한 세트로 두 개를 다 맞아야 한단다

이젠 나이가 있어 "23가"는 무료니 맞으란다 

설명을 들으니 맞아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예전에 대상포진을 15만 원쯤 주고 맞았는데 괜찮으냐고 물어보았다

대상포진도 예전에 맞았던 구형이 오랜 시간이 지나며 소멸되어 간단다

새로 나온 대상포진이 엄청 비싼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에 따라 설명을 부탁했다

지금 현재로서는 그게 제일 안전하단다 그런데 2번 접종에 50만 원이란다.

 

대상포진에 관한 고약함을 알고 있다

예전에 가볍게 대상포진이 지나간 적이 있으니 말이다

거금 1백만 원을 내고 남편과 대상포진과 무료 폐렴 접종을 했다

주사를 맞으며 이렇게 비싼 접종을 해야 하냐니 간호사님 말씀이 그래도 안정하다고만 하면 최선이란다

그럼 이렇게 비싼 접종인데도 무조건 최선은 아니란 말인가.

 

그런데 예방접종 후 이틀 동안 무지 많이 아팠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다시 병원을 방문해 3일 치 약을 가져왔다

어제 점심과 저녁 약을 먹고 아침에 조금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깨었다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켜려다가 카페라테 한 잔을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냉장고에 우유를 꺼내어 라테를 만들어 소파에 왔는데 리모컨이 없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순간 내가 우유를 꺼내면서 리모컨을 냉장고에 넣은 것인가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

냉장고 문을 열고 확인하는 순간 주방불이 켜지면서 남편이 나온다

나의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남편이 리모컨을 찾았다

늙어 간다는 것 가끔은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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