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른 시간에 잠이 깼다
오늘 아침 바람은 참 시원하다
꼭 가을 같은 그런 느낌의 바람이 창으로 들어온다
창에 잠시 서서 매미소리를 들었다
매미소리가 시끄럽다는 친구의 말이 말이 생각났다
나는 창문을 많이 열지 아니하고 공기청청기로 공기순환을 하기 때문이었다.
이제야 친구의 시끄럽다던 매미 소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돌아서며 책장에서 시집 한 권이 눈에 들어온다
이해인 수녀님의 '다시 바다에서, 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몇 장 읽었다
중간 어디쯤에 책을 구입한 빛바랜 영수증이 들어있다.
2004년 5월 25일 17시 26분 25초다
다시 바다에서 개정판 6,500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5,500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6,000
현금으로 2만 원을 내고 거스름돈 2,000원이라 되어 있다
그리고 전혀 낯선 도시의 서점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때 나는 왜 기억에도 없는 이곳에서 책을 구입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왜 이곳에 갔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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