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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젓가락...

by 금 랑 2024. 8. 19.

 

 

얼마 전에 일본 후쿠오카를 다녀왔다

그냥 휴식 같은 그런 여행이었다

수공예 젓가락 만드는 곳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젓가락 남 편 것과 내 것 네 벌을 구입했다

오래 사용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가격이 좀 있었지만 욕심을 부리며 구입했다

오래전부터 남편이 유기젓가락을 사용하면서 치아에 부딪히기에 나무젓가락을 이용하고 있다

가볍기도 하고 사용에도 무리가 없어 그때부터 나무젓가락만 보면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번에는 이름 이니셜도 넣어 준다 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그리 해달라 주문을 했다

젓가락 맨 위쪽에 남편 CBH 나 SKL 이렇게 새겼다

그때의 생각은 참 멋졌다

자신의 이니셜이 있는 젓가락이라니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상차림에 꼭 네 개의 젓가락을 살펴서 내 것과 남 편 것을 구분해야 한다

또 사각형의 젓가락을 꼭 네 면을 찾아 반듯이 놓아야 한다

별일 아닌 것 같은데 매일 것도 여러 번 잘 보이지 아니하는 글자를 찾는 것이 나를 고약하게 만든다.

 

이제 이렇게 일도 아닌 일 만드는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복잡하지 아니한 단순함의 미학을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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