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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세월 앞에서...

by 금 랑 2005. 4. 11.

 

 

                        

 

누가 내게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난 그냥 "목욕 하는거요" 하고 말한다

무슨 취미가 목욕 이냐고 웃는 사람도 있지만 "저두 그래요"  하고 공감 하는 이들도 많다.

꼭! 찍어서 취미라고 까지는 그렇지만 바쁜 일상중에서 그래도 유일하게 아무생각 없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몸도 마음도 아주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즐기는편이다.

토요일 오후에 퇴근하고 목욕탕에 갔다 사우나를 하면서 사람사는 얘기 듣는것도 참 재미있다

난 항상 끼지도 못하고 옆에서 웃기만 하지만...

이번엔 할머님들이 여러분 계셨다

 할머니 한분이 요즘엔 사진 찍는게 겁이 난다시며,

당신 생애의 당신이 걸어온 길이지만 당신 죽고 나면 자식들에겐 짐이라며 그래서 요즘 사진을

 정리 하신다며.....갑자기 사우나 안의 분위기가 숙연해 졌다

나두 요즘 조금씩 자꾸 정리를 하는데... 예쁜 어떤 것이 사고 싶다가도

 에이 이것도 나중엔 짐 인걸뭐...이러면 갖고 싶지가 아니 하게된지 조금 되었는데... 

나이가 한살씩 늘어나면서 그렇게 갖고 싶고 하고 싶은일이 자꾸 줄어 들고

 어떨땐 내 자신이 너무 빨리 체념 하는게 아닌가 하면서도..

내 마무리는 나 아닌 다른 이가 해주어야 하기에...

 요즘은 욕심이 꼭 나쁜 것 만도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삶의 의욕이 욕심에서 시작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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