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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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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 이불... 친정 엄마 당신 돌아 사시면 먼 길 떠날 때 입을 옷을 만드신다고 삼베를 준비해 두셨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 장례식장에서 모두 다 알아서 해주신다는 말씀을 들으셨나 보다 내가 여름에 집안 행사에 모시 한복을 입으니 나 한복 해 입으라며 보내셨다 그런데 다시 달라 시기에 물어보니 부모 수의 한다고 한 것으로 자식이 옷 해 입는 것 아니라고들 한다며 달라시며 하시는 말씀이 요즘은 자신이 평상시 입던 옷으로 입고 가는 사람도 있다더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아마 어르신들이 모이는 마을 회관에서 들으셨겠다 싶었다. 그리고는 올해 윤달에 삼베 이불을 만드셨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한 개씩 나눠 주셨다 올여름에 침대에 깔고 자니 너무 시원했다 몸에 닿는 까칠함도 좋고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아니함이 너무 좋았다 침대서 자면 .. 2023. 9. 4.
엄마.... 태풍이 온단다 '카눈'이라 이름 지어진 태풍이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하며 영동지역에 큰 비를 뿌린다고 한다 남동생이 전화가 왔다 지금 제주도에 있어 강릉 엄마께 갈 수가 없다고 내가 엄마께 다녀올 수 있냐고 묻는다 지금 대상포진이라 조금 불편하지만 남편이 함께 동행할 수 있다니 내가 다녀오기로 했다. 94세의 엄마가 강릉에서 혼자 생활 하시니 남동생이 조금만 일이 생겨도 엄마께 움직인다 아주 효자다 아니 조금 칭찬을 하자면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다 얼마나 효자 인지를 알기에 기꺼이 우리가 움직이겠다 했다. 빗속을 천천히 달려 강릉에 도착했다 엄마는 평안하시다 이 빗속을 뭐 하려 왔냐고 성화시다. 엄마가 많이 늙으셨다 식사양이 엄청 줄었다 귀가 많이 어두워지셨다 자식들 집보다는 엄마집이 편하단다 혼자 움직이.. 2023. 8. 13.
대상포진... 토요일 손주들과 하루 물놀이가 내게 부담이었나 보다 몸 오른쪽과 왼쪽에 붉은 반점들이 자꾸 생겼다. 어제 피부과를 방문했다 대상포진이란다 "대상포진은 한쪽으로만 오는 것 아닌가요?" 나의 질문에 오른쪽은 대상 포진이고 왼쪽은 비슷해 보이지만 벌레가 물은 것이란다 내가 보기에는 똑같은 것 같은데 말이다 한동안 쉬며 조심해야 한단다 물도 묻으면 아니 되고 피곤하게 움직여도 아니 된단다. 그나마 다행은 오래전에 대상포진에 걸려 엄청 고생했었고 그 후 1년을 기다려 대상포진 백신을 맞았다 그래서 항체가 몸에 조금 남아 있어 쉽게 넘어 갈거라 하셨다 한동안 호강하게 생겼다 머리 감는 일도 주방 일도 모두 남편이 하고 있다 땀이 나면 씻어야 하고 씻는 것은 물과 관계가 되니 한동안 나는 안방마님이 되게 생겼다 하루.. 2023. 8. 8.
남편 생일.... 남편의 생일이다 처음 결혼 하고는 항상 집에서 남편의 생일상을 차렸다 가까운 남편의 형제들과 함께 집에서 지난 이야기에 즐거움이 좋았다. 세월이 흐르며 둘째 고모부님은 요양원에 계시고 큰 시누님은 걸음이 쉽지 아니하시다 큰 시숙님은 대장암 진단을 얼마 전에 받으셨다 남편이 막내고 보니 모두 연세들이 있으시고 먹는 것도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고 모이기도 부담이 되었다 우리네의 살이가 시간을 따라 변하는 것을 느끼며 조금은 슬퍼진다. 몇 년 전부터 손주들과 조금은 넉넉한 외식으로 남편의 생일을 맞이한다 식대들이 얼마나 올랐는지 해마다 느끼는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남편은 우리 집의 가장 큰 어른이다 또 아이들에게 조금은 넉넉한 여유로움을 주고 싶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소를 택한다. 올해도 가족 모두가.. 2023. 7. 31.
감동이란... 나에게는 시누님이 다섯 분이나 계신다 2남 5녀의 시월드지만 남편이 막내라 모두 연세들이 많으시다 그래서인지 별로 시월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셋째 시누님이 여러 가지 면역 체계 쪽 이상으로 조금 많이 편찮으시다 경남 거창에서 생활하시니 서울 병원 다니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나마 다행히 고모부님의 제자가 서울의 대학 병원에 의사 선생님이라 도움을 많이 받고 다니셨다 그런데 이번에 다른 과와의 협진에 어려움이 있어 다른 병원을 추천해 주셨다 서울의 5대 병원에 들어가는 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이었다 일단 교통이 조금 수월하여 삼성병원을 선택했다. 일정이 잡히고 삼성병원의 호흡기내과를 방문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루마티스 내과와 협진으로 해야 한다며 다른 의사 선생님과 연결되었다 첫날 .. 2023. 7. 16.
로봇 청소기... 아주 오래전에 로봇 청소기를 선물 받았다 처음에 조금 사용하다가 거실에 카펫을 깔고부터는 사용을 자제했다 아무리 청소할 위치 지도를 저장해도 로봇 청소기는 한 번씩 카펫 위에 올라가서 혼자 열심히 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리함 보다 마음씀이 우선이라 사용을 중지했다. 그런데 카펫을 청소하는 곳으로 보내고 로봇청소기를 사용했다 그 편리함에 깜짝 놀랐다 청소를 정말 깨끗하게 한다 그래도 가끔 낮은 문턱이나 책장에 걸려 내려오지 못하고 낑낑 대기는 하지만 말이다. 거실에 카펫을 깔지 말고 살아볼까나 여름동안 만이라도 카펫을 깔지 말고 시원하게 살아볼까나 별 생각을 다 해본다 사람의 간사함일까 한 번 편함에 물들이고 보니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카펫을 세탁해서 가져오면 카펫 크기.. 2023.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