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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지천명.....

by 금 랑 2006. 12. 1.

 

어떤이가 쓴 글을 읽다가 머리를 한 대 꽝 맞은 듯 했다

올해가 지나면 내 나이 앞에  4자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러니까 1년 아니 한달, 아니 오늘 시작하는 12월만 지나면 40대가 끝나는 것이다

어제 시작한 듯한 사십대가 이제 이렇게 끝나버리는 것이다.

 

내 나이 쉰이 된다

여자 나이 쉰의 증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걸 나는 안다

돋보기를 장만 한지도 두어달 되었다

또 생리가 끊어질 조짐도 매달 몸으로 느낀다.

 

샤워하고 돌아서기 무섭게 사라지는 피부의 수분까지도 하루가 다르다

얼굴에 열이 오르며 더웠다 추웠다 가끔씩은 몸과 머리가 따로 국밥이 되는것도 안다

무방비로 어느날 사십이 되었듯이 쉰도 무방비로 맞게 될 것이다

불혹의 사십은 정말 열심히 잘 살 수있기만을 생각했었다.

 

천명을 안다는 쉰,

젊음이 다 갔다는 걸 인정하기 어려울 때 쉰이 온다고 누가 말했다

이제 내 몸의 변화도 조금씩 인정하고 머잖아 닥쳐올 삶의 끝도 생각해야 하는

지천명, 이제 나는 곧 쉰이된다.

 

 

그래도 사십을 맞을 때 보다 하나도 슬프지 아니하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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