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당당한 교만이 내게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스스로가 한 일에 인정받지 못함이 별로 없었다는 생각
친정노모님은 자식 다섯중에 제일 말잘듣고 착했다 하셨다
친구들 사이엔 누구하고나 잘 연결하여 고약함을 없게 한다 했다
직장에선 내가 해야 할 일엔 그리고 하고있는 업무에 두번 손가게 하는 일이 없다 한다
모두가 내가 마무리 해놓으면 더 살필게 없다 했다.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였다
어제 부활절 칸타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복사해야 할 일이 많았다
나름대로 하는 방식에서 앞장과 뒷장을 연결하여 복사하며 묶어야 될 부분도 생각하며 공간도 남기고 또 페이지가 틀리지 않도록 나름대로 메모하며 연필로 체크까지 하며 모두 마무리를 했다
그런데 55-56쪽이 한장이고 57-58쪽이 한장이여야 하는데 55-56쪽이 한장 또 56-57쪽이 한장으로 이렇게 복사가 되어있었다
만약 다른이가 조금이라도 개입이 되어있었으면 난 내가 한 일이 아닌 그 개입된 다른 사람의 실수라 했을터이다
왜냐면 난 이런 실수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너무도 완벽하게 생각하며 체크하며 했기때문이다.
오늘에서야 알게되었다
내가 얼마나 허술하고 교만함으로 가득 채워진 상태로 살고 있는지를...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살고 있는지도 알게되었다
큰 일에서가 아니라 이런 작은 일에서 깨닫게 됨을 말이다
소설가 박완서님의 "한 말씀만 하소서"를 다시 읽고있다
어렵고 힘든 그 가운데서의 깨달음이 조금씩 내것이 되어가고 있음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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