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시엄마와 친정엄마....

by 금 랑 2012. 7. 2.

 

그제 토요일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아들네가 이사를 했습니다

손주 꼬맹이가 70일쯤 되면서 이사를 해야 하니 번거롭기가 짝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는 반가운 비가 아들네 이사하는 날은 왜 그리 반갑지 아니하던지요

오후에 비가 그치면서,  또 포장이사라 생각보다 번거롭지는 아니했습니다

시엄마인 나도, 친정엄마인 사부인도 아침부터 공연히 부산만 떨었습니다.

 

점심을 먹을때 입니다

쇼파에 누워있던 꼬맹이 손주가 앵~~웁니다

저는 꼬맹이에게 왜우니 하며 쳐다봅니다

그런데 친정엄마는 며늘아이 보다 먼저 우는 손주에게 달려갑니다.

 

대충 짐 정리가 되었습니다

차에 다녀온 친정엄마의 손엔 큰 보따리가 2개나 들려 있었습니다

김치, 백김치, 장조림, 연근조림, 멸치조림 밑반찬은 없는것이 없습니다

또 산모에게 좋다는 늙은호박을 조각내어 냉동실에 꽁꽁 얼려 왔습니다

쇠고기는 미역국에 넣을양 만큼 수십개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오리고기도 훈제되어 먹기좋게 하나씩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며늘아기에게 좋다는 것은 전부 다 모여 있나 봅니다

또 저녁에 만들어 줄 재료들이 한가득 입니다.

 

그런데 시엄마인 내 손엔 딸랑 봉투 하나 뿐이였습니다.

 

그러니 어찌 사위가 장모께 잘하지 않을 수 있겠는지요

딸이 어찌 친정엄마 보다 시엄마가 편할 수 있겠는지요

친정엄마가 편한 며늘아이도 우리 장모님을 외치는 아들녀석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살아 가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요일.....  (0) 2012.09.04
실수....  (0) 2012.07.13
손주.....  (0) 2012.06.13
산후조리원.....  (0) 2012.05.16
스마트폰의 삭막함.....  (0) 2012.05.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