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재권이가 6살이 되었다
우리 교회를 나올때는 매주 만나니 보고 싶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교회가 너무 멀어 가까운 교회로 나가기로 결정한 후 만나지 못한지 한달이 넘었다
수요일 마다의 전화통화로는 다 해결되지 못하는 그리움을 주말에 우리집에서 하루 자기로 했다
손주녀석 입장에서는 애미랑 처음 떨어지는 하룻밤이 되는셈이다.
토요일 손주가 온다는 시간을 기다리며 우리 부부는 거창한 스케줄을 만들었다
애비의 손을 잡고 손주가 도착했다
하룻저녁 자고 갈 녀석의 짐가방은 일주일도 넉넉할것 같이 태산처럼 크다
또 바나나 망고 딸기 귤 방울토마토...그리고 과자가 들려있었다
손주와 나들이를 햇다
제일 좋아 하는 우동을 먹으려 서울 합정동까지 갔다
또 절두산 성지를 방문해 걷기도 하고 살짝 숨바꼭질도 하며 할아버지 등에서 행복한 장난질도 했다
손주와 목욕탕 가는 할아버지의 소원까지도 실천했다.
저녁은 집에서 무엇이든 잘 먹는 손주, 야채도 고기도 정말 못먹는게 없다
요즘 엄마들의 먹거리의 중요성 때문인것 같다
애비가 사온 과일 중 망고 두개를 먹고 한개를 남겼다
딸기는 한 상자 모두를 먹고 4알을 남겨뒀다
내일 남은 것은 다시 재권이가 가져가서 집에서 먹으라는 말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거실 탁자위의 어제 남겨둔 딸기 4알.. 3알은 손주 입으로 한 알은 내 입으로 들어갔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손주와 교회로 갔다
예배시간 동안 할아버지옆에서 과자를 쉬지 아니하고 먹으며 예배를 드린다
점심을 먹고 데려다 주러 가는 길이다
중간에 집에 바나나와 귤 방울 토마토를 두고 온것이 생각났다
아무생각 없이 손주에게 과일을 냉장고에 두고 온 것을 말했더니 금방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다시 할아버지 집에가서 가져 오자는 것이다
집으로 가기엔 거리가 너무멀어갈수가 없으니 내가 바나나와 귤 방울 토마토를 사주겠다 했다
손주 녀석 망고와 딸기도 사줘야 한단다
망고는 다 먹고 한개 남았고 딸기는 너가 다 먹지 않았냐는 내 말에 할머니가 아침에 한알 먹었으니 딸기도 사줘야 한단다
세상에 이런 욕심쟁이....
하룻저녁 손주랑 놀고 과일 챙겨 손주 손에 들려 데려다 주고 오는 내내 곱씹었다
그래도 손주녀석 다음에 올때를 또 기대하고 있는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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