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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미역국....

by 금 랑 2019. 10. 30.



오늘은 내 생일이다

항상 남편이 오뚜기 미역국을 사와 끓여준다

처음에는 미역을 준비해 끓여줬는데 절반은 내가 도와야 하니

언제부턴지 항상 준비된 건조 미역국을 사와 새벽에 끓여준다

맛보다도 혼자 해주려는 그 마음이 좋아 항상 고맙게 같이 생일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어제는 손에 미역국이 없다.


남편은 외국계 회사의 우리나라 지사장이다

지금 남편이 2개월간 큰 프로젝트가 있어 열심히 매달려있다

엔지니어들이 이태리에서 3명 호주1명 말레이시아 2명 우리 직원도 3명이나 메달려있다

어제 시운전을 모두 마치고 오늘 본 운전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미역국 안먹고 싶단다

나만 먹으라 한다

왠지 나도 먹으면 안될것 같다

그냥 전해 내려오는 미역국의 의미가 싫은것같다

나는 남편은 그런 것들에서 자유로운지 알았다

그런것들을 믿어서가 아니라 아들의 시험때의 나의 마음 같은 것이 남편에게도 있었나보다

그러면서 남편의 업무의 힘듦이 새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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