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 시간 직장인이었다
25년의 긴 시간 한 번의 공백도 없이그냥 그리 다녔다
이제 퇴직하고 2달이 되어간다
처음 한 달은 잘 보냈다
주중에 친구들과 만나 보내는 시간도 즐거웠다
또 주중의 친구들과의 나들이도 여유로워 좋았다
항상 주말에 움직이니 교통의 복잡함에 떠밀려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출발을 떠올리고는 했었는데 말이다
이젠 그런 여행에서의 여유로움이 좋았다.
그런데 이제 조금씩 내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 일 때 퇴근 후에 부지런히 하던 많은 집안일들은 그냥 여유롭게 한다
혼자 남편 출근하고 청소하고 커피 한잔하고 그리고 가만히 있다
할 게 없다
직장인 일 때 그리 할게 많은 것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퇴직 후 계획한 많은 것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
코로나 19 탓도 있다지만 아니 근본적인 무언가가 문제 같다.
12시 점심시간 동료들과 함께 뭘 먹을까 고민하던 그때가 좋았던 걸까?
항상 날짜도 시간도 요일도 생각해야 알게 된다
직장인 일 때는 출근하면 아무 생각 없이도 날짜 시간 요일은 자동이었는데 말이다
오늘도 집안일 마무리하고 나니 식사시간이 한참 지났다
뭘 먹을까 생각한다
컵라면 한 개를 꺼내 그냥 생각 없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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