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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름다운 삶
살아 가면서...

조카 결혼식...

by 금 랑 2023. 6. 12.

 

이쁜 조카가 결혼을 했다

결혼식이 형식적인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아니함을 나는 안다

많은 친인척들 앞에서의 약속이니 더 책임감을 느끼며 서로 인내함을 배우게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 싸우지 아니하는 부부가 얼마나 있으려나 생각하며 나를 돌아본다.

 

남동생은 아들 둘에 딸이 한 명이다

이번에 둘째  조카가 결혼을 했다

청첩장을 가져온 동생이 주례 없는 결혼식을 한단다

요즘 많이 보아온 결혼식이라 대수롭지 아니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조카가 어머니의 화촉과 신부 아버지가 딸을 인도해 주는데 아버지만 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와 손을 잡고 입장하기로 했다고 했다.

 

결혼식날 남동생과 조카가 손을 잡고 입장하는데 참 좋았다

왜 이런 생각을 그동안 하지 아니했을까 싶었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함께 정말 처음 보는 신랑과 신랑 아버지가 손을 잡고 입장하는 모습에 모두들 웃으며 즐거워했다.

 

오래전 기억이다

먼저 먼 길을 떠난 남편의 이름을 청첩장에 올리려 했다

아직까지 돌아가신 분의 이름을 적은 그런 청첩장은 없었다며 있을 수 없다 했다

그러나 그렇게 청첩장은 만들어졌고 지금은 더러 그런 청첩장을 보기도 한다.

 

살아가며 만들어지기도 하고 또 새롭게 생기기도 하며 따라가는 많은 일들이 우리네의 살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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